권혁세 원장 "저축은행 경영진단 후 신속히 정리"

2011-06-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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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진단을 실시해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하반기 중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 정상화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은 신속히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앞서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발표되고 회계법인 진단이 나오면 당국 나름대로 (부실 저축은행의)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9월 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98개 저축은행의 연간 결산이 드러나는 9월을 전후해 당국이 저축은행 구조조정 방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대주주의 출자와 경영 합리화 등 자구노력을 독려하면서 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는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거나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한편, 예금금리를 올려 유동성 부족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총리실 산하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권 원장은 "총리실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 자체적으로 쇄신방안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감원 직원들이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감독 측면에서 업무 자세가 많이 바뀌고 전향적이 됐다"며 금융소비자원처럼 별도의 금융소비자 보호기구를 설립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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