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현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방북단은 29일 오전 9시10분께 동해선 출입사무소(CIQ)에 도착, 곧바로 출경수속을 밟고 방북길에 올랐다.
정부측은 서단장을 비롯, 통일부 실무자 3명과 법무부 1명, 문화체육관광부 1명 등 6명이다.
민간 측에서는 현지에 투자한 현대아산 관계자 2명과 에머슨퍼시픽 관계자 1명, 금강산기업협의회에서 1명, 한국관광공사 1명, 대한적십자사 1명 등 6명이 방북했다.
방북에 앞서 서 단장은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산정리 문제 협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북측이 이미 밝힌 ‘재산 정리’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일방적으로 남측 관계자에게 통보할지, 중단된 관광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
금강산관광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간 입장이 첨예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통보할 경우 금강산관광 문제가 완전 수렁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려면 2008년 7월 발생한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북단이 출경한 이날 대북교역 중단으로 금강산을 왕래하지 못했던 생수공장 관계자 2명도 방북해 눈길을 끌었다.
방북한 생수공장 관계자들은 “1년1개월만에 금강산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방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