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 일본 방문일정을 29일 마무리했다. 일본 집권당 수뇌부와 두루 만나면서 인맥을 넓혔으며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의 일본측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이번 방일을 통해 3.11 대지진 피해 위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협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 한일 한반도 평화정착 협력, 한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공조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성과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일본의 적극적 지원 약속을 이끌어낸 것이다.
손 대표는 28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 “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성공하면 아시아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일 양국 문화교류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본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간 총리는 “평창은 매우 아름답다. 일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총회(7.6)에 앞서 일본측 위원에게 꼭 이야기해 평창 유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타니가키 시다카주 자민당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도 평창 유치의 협력 약속을 얻어냈다. 타니가키 총재는 “체육계의 원로인 모리. 아소다로 전 총리에게도 (평창 유치협력을)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간 총리와 타나가키 총재를 비롯해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대표대행, 요코미치 타카히로 일본 중의원 의장,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간사장 등 일본 여당 지도부와 차세대 지도자를 잇따라 만났다.
우제창 의원은 “내년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대 강국의 정권교체의 해”라며 “손 대표는 방일에 이어 중국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이는 ‘미래지도자들의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내달 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손 대표는 29일 방일 마지막날 3.11 대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와 나토리(名取)시를 방문,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손 대표는 이날 피해 현장에서 대지진 및 쓰나미에 희생된 영령들에게 헌화한 뒤 주민들을 격려하고 일본이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