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英 다이애나비 살아 있다면…" 최신호 표지 논란

2011-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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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미들턴과 만나고 스위스 휴양지서 트위터했을 것"<br/>"두 번의 재혼과 얼굴 보톡스 사용…며느리에 질투 가정"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가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가 살아있다는 가정하에 다음달 4일자 최신호의 표지 주인공으로 그녀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의 사진을 실었다.

이번 주 다이애나비가 50세 생일을 맞는다는 점에 착안, '그녀가 사고로 죽지 않았다면 이같은 모습으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사진과 그간의 삶을 가상해 소개한 것이다.

뉴스위크는 사진 속에서 다이애나비와 미들턴이 외출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합성사진으로 꾸몄다. 케이트 미들턴은 올해 4월 다이애나비의 장남 윌리엄 왕자와 결혼했다.

뉴스위크는 또 기사에서 그녀가 살아있다면 스위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트위터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다이애나비의 50세 모습을 여전히 날씬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그렸다. 또 그녀가 그간 두 번 재혼하고 얼굴엔 보톡스를 사용해 탄력있는 턱을 가지고 있으며 며느리인 미들턴에 대해 약간의 질투를 하고 있다고도 가정했다.

다이애나비의 사진이 실린 뉴스위크가 신문 판매대에 나오자 현지 언론을 비롯한 미국 시민 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헤드라인에서 "충격적이고 반짝이는 생각일까 아니면 그냥 싸구려 아이디어일까"라고 반문했고, 애틀란틱와이어는 '뉴스위크의 표지에 등장한 오싹한 다이애나비의 유령'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미국 시민들도 대체로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위크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뉴스위크를 비난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으며 일부 시민은 뉴스위크 구독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번주 그녀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 내외가 미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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