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9일 아침 노조간부들이 본점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론스타 고액 중간배당에 대한 반대투쟁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의 고액 중간배당이 은행 건전성을 저해한다며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보여 왔으며 올 2월과 3월, 5월에도 관련 투쟁을 펼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재매각이 가시화된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와 계약에 포함된 850원을 포함, 주당 1085원(배당성향 66%)의 고액배당을 챙겨간 바 있으며 2/4분기가 끝난 첫날인 7월1일 외환은행 이사회를 열어 고액의 중간배당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6월말 기준 주주명부 폐쇄를 이미 결의한 상태다.
이에 노조는 투쟁 돌입에 앞서 28일 오후 론스타의 고액 중간배당에 대한 감독 및 검사권한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론스타는 지분매각에 시일이 소요된다는 자신의 사정만을 고려하여 은행 경영진을 상대로 과도한 배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론스타는 이사회 결의까지 무효로 만들면서 지난 3월말 고액배당을 결정한 데 이어 또다시 거액의 중간배당을 획책하고 있다”며 “배당금액 만큼 매각대금을 삭감하는 M&A 협상의 기본상식마저 무시하면서 론스타에 사실상의 가격인상을 보장해 주려 하는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및 금융산업 건전성 저해에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9일 저녁 6시 100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참여하는 ‘고액 중간배당 규탄 집회’를 을지로 본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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