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은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원료조달·제조가공·기술개발을 연계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농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이 주관해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기관의 추천을 받은 113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평가와 공개발표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폐기되는 농수산물이나 부산물을 활용해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융합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e제주영농조합법인은 감귤주스를 짜낸 후 버려지던 착즙박(찌꺼기)(연간 80톤)으로 ‘잼’, ‘마멀레이드’, ‘비스킷’ 등을 생산해 매년 7억 원 이상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의 토마토영농조합법인은 무농약 친환경 토마토를 선별·출하하고 남아 폐기되는 비상품과(非商品果)(생산량의 약 30%)를 초고압살균 기술을 이용해 장기보관이 가능한 ‘생토마토 주스’, ‘생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로 가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영농조합법인 산새미는 버려지는 말 부산물(태반, 가죽)을 활용해 ‘스킨’, ‘로션’ 등 기능성 화장품과 양궁소모품 ‘핑거탭’을 개발 중이다.
말 태반에는 돼지 태반의 2배 이상의 아미노산과 고품질의 수용성 콜라겐이 함유돼 있고, 엉덩이가죽(cordovan)은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급가죽이지만, 제주산 말의 태반과 가죽은 대부분 폐기돼 왔다.
충남 부여의 밤뜨래영농조합법인은 국내 밤가공제품이 대부분 중국산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고, 국산밤은 수작업 박피로 가공돼 부가가치가 낮은 생밤, 깐밤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화염식자동박피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고 맛있는 국산밤 가공제품인 ‘마론그랏세’, ‘마론잼’, ‘마론케익’, ‘맛밤’ 등을 개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융합형 중소기업에 대해선 경쟁력 강화와 경영안정을 위해 농산물 원료구매자금, R&D, 경영 컨설팅 등 농식품부와 중기청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