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상품이 6%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가 열에 하나도 안 되는 만큼 이를 자산운용사나 상품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속적으로 코스피를 앞서는 수익을 올린 운용사일수록 향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1303개 가운데 연초 이후와 1~3년, 5년 실적에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상품은 23일 기준 83개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6.37%에 해당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연초 이후와 1~3년, 5년으로 나눈 5개 기간에 걸쳐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앞선 펀드를 11개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9개로 뒤를 이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8개)·하나UBS자산운용(7개)·KB자산운용·PCA자산운용(이하 6개) 4개사도 5개 이상 가지고 있다.
우리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2개사는 각각 4개씩으로 집계됐다.
수탁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개로 상위 5개 운용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상품별로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트자산운용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이 연초 이후 17.40% 수익으로 코스피(0.24%)를 17%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도 40.76%로 지수 상승폭보다 22%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2·3·5년 수익률 또한 각각 54%포인트와 96%포인트, 208%포인트씩 상회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밸류라이프플랜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도 5개 기간에서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가 46% 오를 때 75% 이상 수익을 올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동양자산운용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마이에셋자산운용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A' 역시 코스피 수익률을 앞질렀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200상장지수[주식]'이 5개 기간에서 모두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코스피 수익률 웃도는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펀드를 많이 가진 운용사가 앞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발빠른 대처가 힘든 만큼 큰 펀드에서 운용사 실력을 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고른 실적을 내는 회사나 상품을 꼼꼼하게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정액 7982억원인 PCA자산운용 'PCA베스트그로쓰증권투자신탁I-4[주식]'은 5개 기간에서 모두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1~3년 실적을 기준으로 지수를 꾸준하게 앞섰을 경우 해당 펀드 운용이 탁월한 것으로 본다"며 "이런 펀드를 택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