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래들리 호로비츠 구글 부사장은 이날 페이스북과 비슷한 SNS '구글+'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SNS를 우선 일부 이용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이용토록 한 뒤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글+'는 사전에 선택된 지인들이 보낸 사진, 메시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 페이스북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사의 지도와 이미지를 이번 서비스와 통합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SNS를 개발한 목적은 장시간 SNS를 이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인터넷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낸 시간은 전체 인터넷 사용 시간의 13%로, 구글(10%)보다 많았다.
앞서 구글은 2004년 '오르컷'을 비롯해 지메일(Gmail)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해 내놓은 '버즈' 등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선보였지만, 페이스북에 밀려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시 베노프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페이스북과 곧바로 경쟁하기보다는 특정 그룹이나 서클 내에서 관계 맺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법을 선택했다"며 "이 맥락에서 본다면 작게나마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최근 "내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때 한 가장 큰 실수는 페이스북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