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1차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기본계획(2011~2020)’을 30일 확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여객수송분담률이 도로(자동차)에 81.4%가 집중됐고, 나홀로 차량 비율이 86.3%에 달해 교통부문에서 에너지가 매우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개선키 위한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대중교통·그린카·자전거·보행과 같은 녹색교통 중심으로 개편하면 교통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를 연간 1200만TOE(약 9조2000억원 상당)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배출전망치 대비 34% 정도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발표된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자동차의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연동되는 녹색자동차보험을 개발해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을 유도키로 했다.
또 신용카드사와 협력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등 녹색교통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교통사고 위험이 크거나 보행여건이 열악한 주거·상업지역의 도로는 보행우선구역으로 지정하는 교통 정온화(Traffic Calming)사업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 올레길과 같은 친환경 보행자길을 도시내에 구축해 여가통행수요를 보행교통수단으로 흡수하려는 의도다.
이와 더불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생활형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주차장을 확충키로 했다. 철도와 버스에 자전거 동반승차 허용 등 대중교통과 연계해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역급행버스 노선 확대 △간선급행버스 전국 대도시권 확대 △철도 투자 확대 △그린카 등 첨단교통수단의 실용화 등이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기본계획 수립·시행으로 교통물류 부문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기후변화 국제협상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