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홈쇼핑 키워드는 '동고동락(同苦同樂)'

2011-06-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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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선정..동반성장·고통분담 등 트렌드 담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롯데홈쇼핑이 2011년 상반기 홈쇼핑 트렌드 키워드를 ‘동고동락(同苦同樂)’으로 선정했다.

이번 키워드 선정은 롯데홈쇼핑 본사 MD 및 매니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와, 올 상반기와 비교해 지난 10년 간 변화된 홈쇼핑 트렌드에 대한 의견 취합을 통해 이뤄졌다.

상반기 키워드로 선정된 ’동고동락‘은 각종 생활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 곁에서 홈쇼핑이 보다 안정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며 함께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홈쇼핑 업계의 해외진출과 협력사 동반성장 또한 당분간 지속될 키워드로 지목됐다. 이 밖에 단순한 상품판매뿐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한 ’쇼퍼테인먼트‘ 방송도 변화된 홈쇼핑 트렌드로 꼽혔다.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 김종영 부문장은 “지난 10년간처럼 앞으로도 롯데홈쇼핑은 고객, 협력사와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즐거움을 더하면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同): 협력사와 동반성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반성장은 유통업체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각 업체별로 이른바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유통채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복지 및 품질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홈쇼핑사들의 해외진출 확대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의 기회도 마련되고 있다. GS샵이 태국에, CJ오쇼핑이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롯데홈쇼핑도 대만, 베트남 등에 추가 진출 하는 등 해외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중소협력사의 해외 동반진출이 가능해졌다.

홈쇼핑 업계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외에도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苦): 고물가, 고유가 어려움 나누는 실속형 상품

고물가·고유가에 이어 폭설과 냉해 등 자연재해까지 이어지며 생활물가가 급등했다. 이러한 여파는 홈쇼핑 업계에도 이어져 상반기에는 중저가 실속형 상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의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등극한 ’크라제버거 스테이크‘ 나 GS샵에서 20만 세트가 팔린 사과처럼 대량판매와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을 표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더욱이 일본 원전사고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홈쇼핑 식품의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식품 외에도 기초화장품, 의류 등 의식주 연관 상품도 홈쇼핑 매출을 주도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아이오페‘, ’이자녹스‘ 기초 화장품이 각각 히트상품 2위와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同): 고객과 함께하는 홈쇼핑

소비자와의 상생을 시도하는 고객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 초 업계 최초로 야간 시간대에 고객을 방문해 반품 상품을 회수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물건 회수에 걸리는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한 것.

CJ오쇼핑도 이달부터 구입한 물건 분실 시,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오케어 보증서비스‘를 비롯해 당일배송, 무인택배 서비스 등 고객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락(樂): 정보에 오락성 더한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 인기

홈쇼핑의 고정관념을 깨고 오락성을 강조한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형태의 방송이 증가하고 있다.

쇼호스트와 게스트의 상품설명과 시연을 위주로 구성됐던 기존의 홈쇼핑 방송과 달리 개그 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방청객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상품을 소개하거나, 유명인이 등장해 재미와 정보를 전달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 방식 또한 홈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롯데홈쇼핑은 생활건강 전문 프로그램 ’김정난의 살림짱‘을 선보이며, 살림 고수 김정난과 살림 초보 쇼호스트의 살림법을 동시에 비교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유명디자이너와 패션뷰티 전문 쇼호스트가 출연해 패션 정보와 코디 노하우를 제공하는 ‘트렌드톡(Trend Talk)’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과 함께 하는 쌍방향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꾸준한 인기다. GS샵의 ‘리얼쇼핑 스토리’, 고객 참여형 테마 이벤트인 ‘디토 클럽’은 고객이 테마를 정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유통사와의 연계, 사회공헌활동, SNS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하려는 홈쇼핑 업계의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신재우 전무는 “케이블 채널 시청률 증가, IPTV 법제화 등 매체환경이 달라지면서 홈쇼핑 업체도 방송 자체의 오락성을 통한 시청률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시청률 증가는 곧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는 홈쇼핑’은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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