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8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비록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우리가 정해놓은 M&A 원칙을 준수하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인수 경쟁사로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CJ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어 “지금까지 M&A를 진행하면서 내외 의견을 수렴해 시너지 범위 내에서 적정한 가격을 써낸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시너지를 초과하는 무리한 가격으로 인수함으로써 포스코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의 M&A에서도 이 원칙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물류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것이 `플랜A`였다면 이제 는 `플랜B`인 자체 물류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한다”며 “물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등 물류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물류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포스코는 “다른 물류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대한통운의 대안으로 영양가 없는 물류회사 인수를 통해 무리하게 사업 진출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후 △예비입찰과 본입찰의 대표 회사 명의가 다른 이유 △CJ와 GLS가 자체 이사회 결의 없이 입찰 참여 가능성 △자금조달 계획상의 유상증자가 이사회 결의 없이 가능한 지 등 3가지에 대해 채권단 측에 법률적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결과를 포스코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