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품 자동차다” 청담동 럭셔리 전시장 눈길

2011-06-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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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청담동에 새 쇼룸 문 열어<br/>BMW 7시리즈·현대 제네시스 프라다도

28일 새로 문 연 서울 청담동 롤스로이스 매장 실내모습 (롤스로이스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나는 명품 자동차다.’ 최근 2억원에서 최고 10억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럭셔리카 브랜드가 차량에 걸맞는 전시장(쇼룸)을 열고 있다. ‘롤스로이스’ 같은 희귀 브랜드가 전시장을 확장하고, BMW가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 전용 라운지를 열었다. 현대차도 뒤질세라 지난달 ‘제네시스 프라다’ 쇼룸을 만들고 내달 3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시장의 공통된 특징은 청담동이라는 점. 명품 패션 거리와 기존 수입차 전시장이 공존하는 만큼 ‘명품 자동차’를 전시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롤스로이스 등에 앞선 벤틀리·마세라티·페라리 등 브랜드 역시 청담동에 ‘보금자리’를 두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운영되는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 (BMW코리아 제공)
이는 최근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BMW그룹 산하 영국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9년 2대에서 지난해 18대로, 올해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롤스로이스가 청담동 전시장을 28일 재개장했다. 1대만 간신히 전시할 수 있던 기존 전시장을 3대 차량 전시공간에 영국 공장에서 직접 공수한 색상·나무·가죽 샘플을 전시한 라운지도 마련했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4억~5억원의 ‘고스트’와 7억~10억원의 ‘팬텀’ 2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2009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고스
제네시스 프라다 쇼룸으로 사용되고 있는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김형욱 기자)
트’ 출시와 함께 판매가 급증했다. 모든 신차는 영국 웨스트서섹스 굿우드 공장에서 주문 생산되며, 다양한 고객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주문 후 차를 받는 시간은 3~12개월.

이에 앞서 BMW코리아는 BMW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 고객 전용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도 24일 문열었다. 이곳은 단순한 차량 전시가 아니라 ‘스타인웨이’ 명품 그랜드피아노와 김중만 작가의 사진작품 등 럭셔리한 공간 자체를 만들었다. 회사는 이 곳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장소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람 땐 사전 예약해야 한다.

회사는 이 라운지를 9월 말까지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지역을 옮겨 문 열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출시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를 제외하면 모두 구색을 갖춘 전시장을 갖게 됐다. 마이바흐는 별도 딜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차도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청담동에 ‘제네시스 프라다’ 쇼룸을 열고 매일 50명 내외의 관람객을 받고 있다. 3층짜리 복합문화공간 ‘비욘드 뮤지엄’을 개조,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국산 브랜드가 한 차량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7월3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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