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상이군경회 임직원 1명 이상이 수익사업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회장 집무실을 포함한 중앙회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횡령 혐의가 적용될지 배임이 될지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이군경회는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 중 노후화돼 폐기가 불가피한 물량을 수거한뒤 폐품 업자에게 되파는 사업권을 확보, 여타 업체에 하청 주는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익사업을 특정 하청업체에 배당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업체에서 발생한 수익 중 일부를 가로챘는지 여부는 자료 분석 및 혐의자 소환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서 “중앙회 외에 지방 지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10시께 상이군경회 사무실에 수사관 8명을 보내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2~3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