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쌓아온 경험과 지식, 아낌없이 사용하고파”

2011-06-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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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ㆍ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대관령국제음악제 정명화(왼쪽), 정경화 예술감독이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지금 가장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후배들을 돕는 일과 우리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음악의 길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 대관령음악제를 아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더욱 발전하는 음악제가 될 수 있도록 이제까지 쌓은 경험과 지식, 지혜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싶습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가 내달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정상의 알펜시아 리조트와 도내 각 시군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은 28일 열린 간담회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정명화 감독은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지난 7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년 예산 상황에 따라 줄이고 늘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음악제를 끌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국제적 규모의 음악제나 예술행사도 관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든든한 후원이 없이는 안정적인 유지가 어렵다”며 “올해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본격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후원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빛이 되어-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이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c장조, 멘델스존의 현악 5중주 제2번,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바카롤,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등이 연주된다.

정명화ㆍ정경화 감독은 6년 만에 함께 실내악 콘서트도 마련한다. 두 사람은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정 감독은 “미국의 산타페나 아스펜, 스위스의 베르비에, 이태리의 스폴레토 등 해외의 성공적인 음악페스티벌들은 그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나누며 다양한 여흥을 즐기며 음악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며 “우리 음악제가 음악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음악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경화 감독은 “자매이자 음악 동료인 명화 언니와 고국의 음악제에서 함께 일하게 돼 든든하다”면서 “세계 각지에서 온 음악가들과 만나 음악적 교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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