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서 LCD 특허침해 피소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 AU옵트로닉스가 삼성전자와 다른 3개 회사들이 10개의 LCD 특허를 침해했다며 27일(현지시간) 2곳의 미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소장을 접수한 AU옵트로닉스는 "자사 기술에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LCD 제품을 생산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무선통신업체 AT&T 등을 함께 비난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일 삼성이 이 회사를 5개 LCD 특허 위반으로 제소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분석된다.

이 업체는 이날 낸 소장에서 "삼성전자와 AT&T가 TV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AT&T와 함께 미국의 전자제품 판매 대형 체인점 베스트 바이, 브랜즈마트 등이 함께 피소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AU옵트로닉스 등 4개사가 LCD 패널 및 모듈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