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도 나란히 4회전(16강)을 통과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빅3’가 모두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1위·아르헨티나)를 3-1(7-6<6> 3-6 7-6<4> 6-4)로 눌렀다.
질 뮐러(92위·룩셈부르크)와의 3회전 도중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나달은 이날도 첫 세트부터 메디컬타임을 요청했다.
왼쪽 발에 테이핑을 하고 돌아온 나달은 눈에 띌 정도로 다리를 절면서도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를 치러내고 델 포트로의 추격을 따돌렸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토마스 베르디흐(7위·체코)를 3-0(7-6<5> 6-4 6-4)로 꺾고 올라온 마디 피시(9위·미국)다.
나달은 “강한 상대를 이겨서 기쁘지만 다리 상태 때문에 걱정된다. 경기를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처음에는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며 “일단 MRI 촬영 등 검사를 받아봐야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러는 미하일 유즈니(17위·러시아)를 역시 3-1(6-7<5> 6-3 6-3 6-3)로 꺾고 8강에 진출해 조 윌프리드 총가(19위·프랑스)와 대결한다.
페더러와 총가는 하드와 클레이코트에서만 5차례 만나 페더러가 4번 이기고 한 번 졌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인 지난달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32강전에서도 페더러가 2-0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미카엘 로드라(35위·프랑스)를 3-0(6-3 6-3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10대 돌풍’의 주인공인 버나드 토미치(158위·호주)와 대결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