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청사 로비에 나타난 공 전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공씨는 또 ‘여동생 계좌로 돈이 들어간 걸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몰랐다”며 신 회장과도 “아무 친분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공 전 의원을 상대로 여동생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아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 전 의원을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공 전 의원은 지난 2005~2008년 여동생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신 명예회장한테서 매달 500만원씩 총 1억8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보좌관을 통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도 오는 29일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 전 의원은 2005~2008년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임 전 의원의 보좌관 곽모씨에게 전달한 돈이 임 전 의원에게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