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재고 넘치는 싼야, 바나나 팔기 특명

2011-06-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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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가 넘치는 바나나 재고 처리를 위해 바나나 팔기 특명을 내렸다.

27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따르면 싼야 시정부는 바나나가 팔리지 않아 위기에 처한 바나나 농가를 돕기 위해 전 시의 기관, 기업, 호텔, 아파트 주민 등을 대상으로 ㎏당 2위안에 바나나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바나나 농가를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은 바나나 구매량을 집계해 농업국에 보고하고 있다.

올해 싼야 시의 바나나 수확 면적은 2만5000묘(1묘는 약 200평)이며 수확량은 7만여t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일까지 시의 바나나 외부 판매 물량이 4만여t에 불과해 비상이 걸렸다.

올해 바나나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에틸렌 가스로 인해 숙성시킨 바나나가 유해하다는 보도로 인해 소비가 대폭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시장 출하 시기가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좡(壯)족자치구, 윈난(雲南) 등지와 겹치면서 싼야 지역의 바나나 가격은 6월 들어 급강하했다.

노지 바나나는 ㎏당 0.6위안에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싼야 시는 2만t 이 넘는 바나나를 수확 및 판매해야 하는데다 폭염 기후가 곧 시작됨에 따라 재고 물량을 10~15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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