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린 재분양 아파트 성적 괜찮네

2011-06-27 16:03
  • 글자크기 설정

일부 단지는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분양가를 대폭 내려 재분양 아파트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재분양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한 수요자들간 몸싸움까지 벌어질 정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경기도 수원 팔달구서 ‘수원 인계 푸르지오’ 아파트를 3.3㎡당 980만원대에 재분양했다. 작년 분양당시 3.3㎡당 1250만원대보다 27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계약금 이외에 추가 비용이 없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시스템 에어컨 분양가 포함 등의 조건도 추가로 제공했다. 그 결과 계약률이 80% 가까이 올라가며 미분양 걱정을 덜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미분양 소진을 위해 최근 재분양을 진행했다. 서울 마포 펜트라우스는 30~40평형대는 나오자마자 몇 시간안에 동이 났다. 최고 분양가 대비 최고 2억5000만원(평균16%)이 내린 결과다.

판교 연립형주택 월든힐스도 재분양해 성공했다. B5-2블록 잔여가구 94가구의 계약조건 등을 완화한 결과 계약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라건설도 파주에 재분양한 한라비발디 플러스는 실수요자들의 모델하우스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 당시에는 분양률이 10%도 채 안됐지만 최근에는 계약률이 꾸준해 올해 안에 80%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를 7% 정도 내린 결과다.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대구, 부산 등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으로 임대로 돌렸던 단지를 재분양하고 있고,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일부 단지는 분양가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이 높아지자 계약예정자들간의 몸싸움이 벌이지기도 한다.

대림산업이 미분양 전세 전환이 만료된 전용면적 85㎡ 70여가구를 재분양한 ‘성당 래미안e편한세상’은 선착순 가계약 접수에 200여명이 몰렸다.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빠른 번호표에 대해서는 최고 1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몸싸움까지 벌이지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초 분양가보다 20% 정도 가격을 낮추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분양 성적이 가장 좋았던 부산에서는 재분양 물량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자이’ 대형평형 분양가를 최고 19%까지 낮춰 재분양 했다.

풍림산업이 재분양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 43층 초고층 주상복합 ‘남천동 엑슬루타워’도 성적이 좋다. 166~326㎡ 299가구로 분양가를 5% 정도 내린 결과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벽산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도 대형 평형 분양가 인하를 통한 재분양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있다.

대형 평형을 소형으로 줄여 재분양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공사가 중단됐던 수성구 '범어숲화성파크드림S'는 종전 289가구였던 것을 평형을 축소해 404가구 재분양, 80%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4년전 3.3㎡ 1000만원선이었던 분양가도 800만~900만원 초반대로 낮췄다.

수성구 파동 수성못 코오롱하늘채도 당초 719가구에서 832가구로 늘려 재건축조합원들의 가구를 제외한 702가구를 지난 5월 재분양했다.

극동 건설이 짓는 중구 남산동 남산극동아파트도 대형 698가구에서 중·소형 949가구로 전환해 조만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