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노조, 사측에 '임단협' 위임

2011-06-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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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노동조합이 27일 올해 임단협에 대한 사항을 사측에 위임키로 했다.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오른쪽)과 윤춘호 사장(왼쪽), 하준수 노조위원장이 이날 서울 충무로 본사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극동건설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된 사항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87년 노조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은 올해 노사협상 없이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게 됐다.

하준수 극동건설 노조위원장은 "노사 신뢰와 화합만이 최근 어려운 건설경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건설 명가로 부활하고자 하는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회 회장은 "노조의 결단은 극동건설은 물론 어려운 건설업계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더욱 힘차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로여건 개선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최근 복수노조 허용 등 노동계의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건설과 극동건설 등의 임단협 사측 위임 선언은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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