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명지대 용인 자연캠퍼스 체육학부에서 열린 석사과정 2차 세미나에서다.
2010학년도 명지대 체육학부 석사과정에 등록해 3학기를 마친 박지성은 이날 ‘유소년 축구 부상 관리 현황’을 주제로 약 30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열린 1차 세미나에서 ‘영국과 한국의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박지성은 초록색 티셔츠의 편한 옷차림을 하고 체육학부 대학원생과 교수 등 40여 명 앞에 섰다.
세미나에서 박지성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유소년 시기를 자질 개발과 기술 습득의 중요한 시기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훈련이 어린 선수들의 몸 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선수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훈련 중에 적당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이번 발표를 위해 국내와 유럽 유소년 축구 선수의 부상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지성은 세미나 주제를 유소년에 맞춘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 축구를 한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돼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며 유소년 시절 즐기는 스포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박지성은 세미나 참석에 앞서 예술체육대학 학장실에서 지도교수 및 담당 교수와 상담하고 종합시험에 응시했다.
지도교수 박종성 학장은 “박지성이 이번 학기에 체육철학, 보건학 연구, 운동해부학 등 3개 과목 9학점을 이수했다”며 “선수 활동과 학업을 고르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번 2차 세미나 과제를 바탕으로 석사 논문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