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박지성 “어린 선수들에게 적당한 휴식 필요”

2011-06-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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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에게는 적당한 휴식시간을 주면서 훈련에 임하게 해야 합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30)이 대학원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깜짝 변신했다.

27일 명지대 용인 자연캠퍼스 체육학부에서 열린 석사과정 2차 세미나에서다.

2010학년도 명지대 체육학부 석사과정에 등록해 3학기를 마친 박지성은 이날 ‘유소년 축구 부상 관리 현황’을 주제로 약 30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열린 1차 세미나에서 ‘영국과 한국의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박지성은 초록색 티셔츠의 편한 옷차림을 하고 체육학부 대학원생과 교수 등 40여 명 앞에 섰다.

세미나에서 박지성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유소년 시기를 자질 개발과 기술 습득의 중요한 시기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훈련이 어린 선수들의 몸 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선수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는 훈련 중에 적당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이번 발표를 위해 국내와 유럽 유소년 축구 선수의 부상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지성은 세미나 주제를 유소년에 맞춘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 축구를 한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 돼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며 유소년 시절 즐기는 스포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박지성은 세미나 참석에 앞서 예술체육대학 학장실에서 지도교수 및 담당 교수와 상담하고 종합시험에 응시했다.

지도교수 박종성 학장은 “박지성이 이번 학기에 체육철학, 보건학 연구, 운동해부학 등 3개 과목 9학점을 이수했다”며 “선수 활동과 학업을 고르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번 2차 세미나 과제를 바탕으로 석사 논문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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