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기업과 손잡고 돼지고기 유통 원활화 나서

2011-06-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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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그룹, 일본 3개기업과 손잡고 돼지고기 가공 기업 설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돼지고기의 지속적인 유통 원활화를 위해 일본 3대 유통업체와 손을 잡았다.

중국 산둥상바오(山東商報)는 중국 최대 식량기업인 중량 그룹(中粮集團, COFCO)이 일본 3대 유통업체인 미쓰비시·이토추·요네쿠 기업과 손잡고 총 100억 위안(한화 약 1조6700억원)을 투자해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량그룹은 23일 미쓰비시 이토추 요네쿠 기업과 중량그룹 산하에 육류가공 기업을 설립, 일본 3개 업체가 총 33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33%를 매입하고, 나머지 67%는 중량그룹이 보유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한 합자회사는 앞으로 중국 내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생산 및 가공업무를 담당, 향후 중국 내 육류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량그룹은 “미쯔비시 상사의 경우 이미 육류 생산 및 사료 방면에서 일본 최고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토추와 요네쿠 역시 육류 가공 영역에서 풍부한 노하우와 R&D 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일본 3개 기업도 향후 중량그룹 산하 기업 투자를 통해 중국 육류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량그룹 측은 이들 일본 업체가 합자회사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중국 내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량그룹은 일본 업체와 손잡는 것 외에도 최근 톈진 장쑤 우한 등 3개 지역에 200억 위안(한화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만 마리 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양돈기지도 설립, 돼지고기의 원활한 유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해 전염병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가 올해 들어 일부 사료값이 오르고,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돼지고기와 생돈 가격이 kg당 각각 25.99위안, 17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6%, 79.1% 뛰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돼지고기 공급 및 가격 안정에 중국 정부는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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