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2030 - 대한민국 富동산 지도가 바뀐다> ②저무는 동해안, 떠오르는 서해안

2011-06-27 18:23
  • 글자크기 설정

인천에서 목포까지 서해벨트에 사람과 돈이 모인다<br/>-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 국제교역 중심지로 육성<br/>-인천~평택~새만금 이어지는 환서해 신경제권 급부상

새만금간척지 개발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물론 현대제철소등 산업과 기업이 속속 입주하면서 서해안이 21세기 동북아 교역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과 사람, 돈이 몰리면서 서해안은 부동산 시장 판도까지 바꿔나가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해안이 비상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경북고속도로를 축으로 동해안이 지난 반세기를 주도했다면 21세기는 말 그대로 서해안 시대다. 특히 지구촌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도 마주보고 있다. 그 만큼 사람과 돈이 몰리고 유통된다는 의미다.

환서해경제권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배경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부산-포항-울산을 잇는 동해안보다 인천-당진·서산-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 벨트를 더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세기 동해안 시대에서 21세기 서해안시대로 부동산 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2010년 확정해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총 2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한 경제적 유발 효과는 생산 52조원, 부가가치 24조원, 취업 26만명 등이다.

이 계획에 따라 서해안에 위치한 인천·경기·충남·전북의 15개 시·군·구(9169㎢)가 환서해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 벨트로 거듭나게 된다. 국제 비즈니스 거점과 환서해권 협력체계 조성, 초일류 첨단산업벨트 구축, 글로벌 해양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 역내외 연계인프라 확충 등 4대 전략사업도 집중적으로 육성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99개 사업이 추진된다.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

정부는 우선 인천, 서해, 새만금·군산이라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국제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권에는 물류, 컨벤션, 관광산업 등을 융합한 국제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고 비티마이스(BTMICE:국제회의와 비즈니스, 컨벤션, 전시, 쇼핑, 관광, 숙박 등을 연계 결합)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해권은 경제자유구역 주변에 항만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경제자유구역의 조기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평택·당진항 주변에 물류터미널과 금융, 정보 등 물류단지를 조성해 인근 산업단지를 연계한 항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3조3000억원을 평택항에 투입해 1억500만t의 하역 능력을 갖춘 대형 항만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2011년에는 1억1224만900t, 2015년에는 1억4965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새만금권에는 국제 금융기관을 유치하고 비즈니스 컨벤션 센터를 설립하는 등 비즈니스와 금융기능을 집적한 국제업무타운이 조성된다. 또 새만금 신항, 군산항 등 새만금지역에 배후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국제교역 및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해안 벨트가 경제·교역 중심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도 대폭 개선된다.

정부는 주요 거점도시간 또는 해안과 내륙 간 원활한 연계를 위해 남북·동서간 교통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마주보고 있는 중국과의 물류·교류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환서해권 거점 항만도 마련할 예정이다.

거점도시 연결 및 내륙과의 연계를 위해 대전~당진고속도로를 대산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추진 중이다. 또 파주에서 부산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 확장이나 당진~태안 고속도로 사업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과 연계한 첨단산업벨트 구축

국토부의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은 슈퍼경기만권, 충남서해안권, 새만금권 등 세 권역별로 추진된다
물류 활성화를 위해 철도 구축사업도 검토된다. 새만금 지역을 내륙과 연결시키는 새만금~군산철도를 검토 중이며 충남 서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보령~세종시~조치원 산업철도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일시대에 대비함은 물론 유라시아와의 연계를 위해 중국과 시베리아 등으로 연결되는 한반도 종단철도도 검토되고 있다.

인천, 평택·당진항, 새만금 신항은 환서해권 거점항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개발하거나 새롭게 건설된다. 늘어나는 환서해권 물동량(82% 증가 전망)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낙후돼 있는 인천내항은 항만시설 정비, 해양공원 조성 등 재개발을 통해 서해안권의 대표항만으로 육성시킬 예정이다. 또 늘어나는 대중국 교역량에 대비해 평택·당진항을 확충해 무역항만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지역의 여객과 물류 기능을 맡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물동량 증가할 경우 보령 신항 착공도 검토된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서해안권에 자리 잡고 있는 주력산업과 첨단 산업단지를 체계적으로 엮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게 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파주~화성~평택~아산), 자동차(화성~아산~홍성~군산) 등의 주력산업과 인천·김포·군산(항공), 태안(항공레저), 화성·군산(조선·해양레저), 인천(로봇), 화성(바이오) 등을 긴밀하게 연계하게 된다.

또 풍력, 조력 등 서해안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벨트도 조성된다. 옹진(조류), 무의·새만금(풍력), 태안(태양광) 등에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서며 에너지 부품소재(화성, 시흥, 태안, 새만금) 등 녹색성장 거점도 육성된다.

아울러 서해안의 갯벌·철새 등 세계적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한편, 역사나 문화를 주제로 한 관광벨트도 동시에 구축하게 된다. 경기만권은 수도권의 관광수요와 인천공항 등의 접근성을 활용한 도심형 해양레저거점으로 개발된다. 또 연안도서의 어항(영흥도, 백령도, 옹진 덕적, 자월도) 등은 재정비해 휴양과 체험형 관광지로 개발된다.

충남권에는 천수만을 중심으로 태안기업도시, 서산웰빙특구, 안면도 등을 결합해 레저·휴양, 농업·생명공학이 연계된 관광콤플렉스가 조성된다. 새만금권도 새만금방조제와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지역의 자원 환경을 적극 활용한 복합 휴양·레저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