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비전 2020'을 향한 10년을 경주하는 첫해로, 향후 자본 생산성 시대, 노동생산성 시대를 지나 지식생산성시대로 진화할 것이므로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화' '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2020년에 따르면 포스코의 사업범위는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다. 이에 따른 2020년 매출액 200조원은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원, E&C·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에서 20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포스코 패밀리의 사업무대는 일관제철소 건설과 하공정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에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수요가 한정돼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동유럽, 인도, 동남아, 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I축인 ‘U&I 글로벌 철강벨트’를 공고히 함으로써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현지에 있는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고 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생산기지 근처에 생산라인을 갖춰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 8월 멕시코에 연산 45만t급의 해외 첫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멕시코는 물론 미주대륙의 고객사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북중미지역까지 공급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멕시코에는 폴크스바겐·크라이슬러·GM, 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시장근처 제품공급과 함께 원료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원료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철광석 및 유연탄 등의 가격인상으로 원료확보가 중요시됨에 따라 원료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광산근처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동남아시아의 첫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1단계 공사를 완료하는 2013년에는 연간 300만t 규모의 쇳물이 생산돼 최근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과 함께 소재사업의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종합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패밀리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대학·정부·전문기관 등 산학연과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국내에서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 등에 대한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 크롬·텅스텐·망간·몰리브덴·리튬 등과 같은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에너지 및 소재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