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국제검사협회 총회 코엑스에서 개막

2011-06-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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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제16차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공익을 대표하는 검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검사가 참석했다. 총회에 이어 열리는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검찰총장급만 100명에 이른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연례총회를 주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검사의 근본 역할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가기강을 확립하며 인권을 수호하는 데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더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임스 해밀턴 IAP 회장도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 모임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라며 “검찰은 개인이 아닌 공공에 대해 의무와 책임이 있고 공공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며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세계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국가간 상호의존도가 높아졌고 범죄마저도 초국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더 스마트한 방식을 연구하고 새로운 검찰의 역할을 설정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회식에 이어 탁월한 수사 역량과 검찰의 국제협력 증진 등에 기여한 검사를 치하하기 위해 신설된 `제1회 올해의 검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외사범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천지검 유진승 검사를 비롯, 전직 대통령·부통령을 기소한 크로아티아 여검사 타마라 랩토스, 아프가니스탄 최초로 돈세탁 사건을 수사한 암매드 라쉬드 검사, 집단살해 등 국제범죄 수사 전문가로 주목받는 핀란드의 탐 라이티넨 검사, 경호원이 피살되는 위협 속에서도 부패 수사를 계속한 과테말라의 로니 로페스 제레스 검사 등 총 13명이 선정됐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기조연설에서 “ICC는 대량학살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처벌할 책임을 갖고 전세계인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다른 국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29일 마치는 총회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IAP 총회와 세계검찰총장회의가 한 나라에서 연이어 개최되기는 이번 서울 회의가 처음이다.
 
 IAP는 1990년대 초반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효율적 대처와 각국 검찰의 협력 필요성에 관한 공감이 형성되면서 결성 논의가 시작됐다. 이에 지난 1996년 49개국 134명의 검사가 참가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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