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학공업·식음료 '웃고'…부동산 '울고'

2011-06-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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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보고서, 실적향상 64% 업종간 희비 엇갈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5일까지 발표된 중국 내 상하이·선전 증시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한 총 782개 상장사 중 실적이 향상된 곳은 506곳으로 전체 64%를 차지했다. 실적이 하락한 기업은 총 160개로 전체 20.4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학공업·식음료·소매 업종 기업에서 실적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중 헝이(恒逸)석화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703% 높은 눈부신 실적을 거두면서 올 상반기 ‘실적왕’으로 꼽혔다. 헝이 석화는 주력제품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과 폴리에스테르 제품의 판매가를 높인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성(民生)투자, 관리종목 대상인 S*ST 광밍(光明)과 ST 장자제(張家界)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적이 전년 대비 떨어지거나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기업도 134곳에 달했다.

이 중 30개 기업은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나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으며, 진위처청(金宇車城) 등 6개 기업 실적은 무려 전년 대비 500% 이상 떨어졌다.

최근 주택 규제조치 강화로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증시에 상장된 31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 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절반인 15곳에 불과했다.

대다수 업체는 상반기 주택 거래 급감으로 물량이 팔리지 않아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카이청(嘉凱城) 이화(宜華)부동산의 경우 실적이 8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 4대 기업 중 하나인 진디(金地)그룹 실적 역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인프라 사업도 실적부진을 면치못한 업종 중 한다. 14개 인프라 사업 종목 중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겨우 4곳에 불과한다. 특히 전력업체들이 원유값 등 비용 급등으로 심각한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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