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컨설팅사 BOABC(Beijing Orient Agribusiness Consultant Ltd, 東方艾格)의 마원펑(馬文峰)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CPI 상승률은 5.6∼5.8%선에서 결정돼 올해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경제관찰보가 27일 전했다. 다만 마원평은 하반기에 점차 물가가 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를 근거로 들었다. 전국 50개 도시의 6월 중순의 식품 가격 발표에 따르면 전체 식품가격은 18.71% 상승했다. 식용류 가격이 16.52%, 육류달걀류가 29.54%, 수산물이 18.54%, 채소가 15.12%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폭은 66.7%에 달했다.
그는 최근 수확된 농산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생산자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농산물의 도매시장 가격 지수와 소비자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가격상승의 요인은 주로 유통 부분 원가상승과 시장투기세력에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올 봄의 가뭄으로 인한 공급부족 현상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6월 CPI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야오징위안(姚景愿) 전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 25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 연설에서 "6월 CPI상승률이 5월에 비해 높을 것이지만, 물가는 하반기 들어서면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불완전한 중국 내 농장 생산물의 분배 과정이 취약한 농업 기반시설로 구체화됐다”면서 “이것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오 전 수석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음에도 중국 경제는 현재 급격한 경기 하락이나 과열 우려가 없는 안정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초 정부가 설정한 CPI 상승률 목표치인 4%에 대해선 “어려움이 있겠지만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수입물가 상승압력 때문에 생산비용이 계속 오를 것이고, 취약한 농업기반에 때문에 상품가격 안정이 쉽지 않다”면서도 “주식인 곡물류의 공급이 충분한데다, 소비재, 산업재의 총 공급이 수요를 넘고 있어 전체적인 물가 수준을 안정시킬만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의 본격적인 하락 시기는 오는 4분기로 예상했다.
한편 유럽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국 CPI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4% 아래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5%선 이하는 성취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