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이사장은 26일 베이징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전세계경제연구소정상회담’에 참석해 "중국은 GDP기준으로 세계경제의 10분의 1일 차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 기준으로 세계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 최대의 채권국가"라고 전제한 후 "이같은 화폐가 국제화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중국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국제화폐체제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7일 전했다.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 대해 다이샹룽은 세가지 단계로 나누었다. 첫 번째 단계는 경상항목에서의 태환을 기초로 국제무역결제통화가 되도록 하는 것. 두번째 단계는 위안화의 유입유출 자유화를 추진해 위안화를 전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화폐로 만들어내는 것이며 세번째 단계는 국제화폐로서 대외지급을 위한 준비로서 각국이 보유해야 하는 준비통화(기축통화)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만 다이샹룽은 "위안화가 세계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관건 중 하나는 중국경제총량의 증가"라며 "중국경제총량이 세계경제총량의 15%를 차지한다면 세계기축통화중 위안화는 15%를 점유할 것이고 이것은 비로소 진정한 준비통화에 올라섬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위안화가 이정도 수준까지 올라서기 위해서는 15년∼2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우리는 2015년이면 위안화가 특별인출권(SDR)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화폐가 돼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창립한 준비통화로 위안화가 일단 SDR바스킷 화폐가 된다면 위안화가 국제시장에서 광범하게 통용될 수 있다. 현재 SDR 통화바스켓은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로 구성돼 있다.
다이샹룽은 "과거 중국의 금융 개혁은 주로 위험을 방비하는 것이었지만 이후 금융개혁은 국제화로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이자율, 환율 등의 개혁을 통해 국제화를 지향해야 하며 더 많은 중국의 금융기관이 해외진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홍콩을 축으로 위안화 역외시장을 발전시켜야 하며, 2020년까지 기본적으로 상하이를 국제금융센터로 확고하게 만들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