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휴가 추천도서 11선’에는 ‘이건희의 서재(책비)’,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웅진씽크빅)’, ‘10년 후 미래(청림출판)’ 등 비즈니스/경제 분야 책들이 꼽혔다.
또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위즈덤하우스)’, ‘30년만의 휴식(비전과리더십)’ 등 자기계발서와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위즈덤경향)’,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현대문학)’, ‘고구려(새움)’, ‘7년의 밤(은행나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더난)’, ‘낯익은 세상(문학동네)’ 등 문학서가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약진하고 있는 삼성의 회장 이건희. 그는 무엇을 읽고, 생각할까. ‘이건희의 서재’는 명품 CEO 이건희의 책장을 엿보는 흥미로운 추리여행이다.
‘10년 후 미래’는 전 세계 석학 대니얼 앨트먼이 다양한 사례와 이론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세계 경제가 경험할 변화를 과감하게 예측했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방송인 김씨가 사회 각계인사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을 엮었다.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올 1월 많은 고인이 된 박완서 선생의 마지막 수필집. ‘7년의 밤’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시원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추리 소설 마니아들에게 걸 맞는 책이다.
'중고생 휴가 추천도서 11선’도 발표됐다. 10대의 꿈 설계에 도움을 주는 도서로 꼽힌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민음인)’, ‘1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판테온하우스)’, ‘내 생애 가장 용감했던 17일(푸른숲주니어)’,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쌤앤파커스)’ 등이 11선에 올랐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푸른나무)’,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웅진지식하우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동아시아)’ 등은 중고생이 읽어두면 좋을 교양서로 꼽혔다. 굿바이 찰리 피스풀(개암나무)‘, ’내 이름은 망고(창비)‘, ’방자왈왈(사계절)‘, ’달려라 배달민족(별숲)‘은 10대 감성을 키워줄 소설로 11선에 포함됐다.
한편, 11번가는 ‘도서11번가’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베스트셀러, 2011년 1~6월 판매량 기준)를 집계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였다. 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품은 청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하며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어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창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버리기 연습(21세기북스)’,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 순으로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베스트셀러 5’에 이름을 올렸다.
‘각 분야 상반기 베스트셀러 5’도 소개됐다.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1위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엄마를 부탁해’, ‘종이여자(밝은세상, 기욤 뮈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더난, 넬레 노이하우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홍익, 고도원)’가 1~5위를 기록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각박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을 향한 희망을 담은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상반기에는 독자들이 국내외 작가,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찾았다. 영문판이 베스트설러 상위권에 오르며 재 점화된 ‘엄마를 부탁해’가 단연 인기를 얻은 가운데, 문단의 큰 별이었던 작가 박완서의 마지막 수필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김진명의 역사 소설 ‘고구려’ 등이 화제였다.
‘자기계발’ 분야는 ‘생각 버리기 연습’의 독주 속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문학동네, 이지성)’, ‘화내지 않는 연습(21세기북스, 코이케 류노스케)’, ‘3분 고전(보보스, 박재희)’,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위즈덤하우스, 리처드 J. 라이더 외)’이 2~5위를 차지했다.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버림’을 이야기하는 ‘생각 버리기 연습’과 ‘화내지 않는 연습’이 대표적 작품. 고전을 통해 삶의 근본을 고민하는 ‘리딩으로 리드하라’, ‘3분 고전’도 인기작이었다.
‘비즈니스/경제’ 분야는 불안한 경제 심리를 반영해 부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드러났다. 1위는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비판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 장하준)’였다. 장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도 지속적인 관심 속에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다. ‘빌딩 부자들(다산북스, 성선화)’,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한빛비즈, 강병욱)’와 같은 재테크 도서가 부에 대한 관심을 자극해 각각 2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