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다시 한번 태풍경보 발령을 알리는 방송을 하면서 "태풍이 북쪽으로 이동해 내일은 평안북도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방송은 이날 낮 "오전 3시 현재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태풍 5호 메아리가 시속 60㎞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태풍 5호 `메아리'가 시속 60㎞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25일 12시부터 26일 12시 사이 회양군에 105㎜, 고성군과 봉천군에 90㎜, 통천군과 청단군에 79㎜, 연안군에 76㎜, 고산군에 73㎜, 창도군에 70㎜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알렸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해주, 개성, 옹진, 세포 등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10∼13m의 강풍이 불었고 동해안에는 해일이 일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메아리는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남남동쪽 40㎞ 해상을 지나 27일 새벽 2시께 북한 신의주 동북동쪽 약 50km 육상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