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2030 - 대한민국 富동산 지도가 바뀐다>서울 용산, 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폭 가장 높아

2011-06-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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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서울 강북에서 龍난다 - 이목 집중된 용산<br/>용산 집값 부동산침체 불구 상승세<br/>강남권 대형주택 약세와는 대조적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서울 용산이 30여년간 제1의 부촌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강남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규모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는 20년쯤 뒤에는 강남을 제치고 '부동산 1번지'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용산은 용산 민족공원 등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몇 년새 집값 상승폭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강남권에 비해서도 용산이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부동산시장에서는 최고의 관심지역이다.

2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조사에 따르면 용산구는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통계가 처음 실시된 2003년 9월 대비 2011년 4월 말 기준 집값 변동률이 7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집값 변동률이 평균 41.2%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상승률이다. 반면 강남권은 강남구 42%를 비롯해 서초 46.1%, 송파 46.4%에 불과하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 부도심개발계획이 처음 발표된 2001년 이후 '돈'의 흐름이 용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은 재건축이 일부 단지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진행되는 반면, 용산은 전역이 개발 대상이라고 할 만큼 광역적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초대형 빌딩의 가격 흐름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에 들어선 용산시티파크1단지는 입주시점인 2007년 말 146.2㎡가 12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4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형인 118.7㎡도 입주시점에는 24억원, 현재는 15억원으로 몇 년새 1억원 정도 올랐다.

반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는 153.3㎡가 13억25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2억원대다. 223.7㎡는 25억원에서 현재 20억7500원으로 3억2500만원이나 내렸다. 타워팰리스2차는 2003년 2월 입주 당시 가격이 분양가보다 두 배 넘게 뛰어 논란이 됐던 곳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와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반감되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용산은 이에 아랑곳없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강남은 재건축 등 주택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들이 많아 시장 침체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재상승하긴 힘들 것 같다"며 "반면 용산은 개발호재가 많아 2000년대 중반 이후 상승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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