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마리아 키릴렌코(27위·러시아)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서리나는 마리온 바톨리(8위·프랑스)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직후 부상과 폐색전증 등으로 1년 가까이 쉬다 코트로 돌아온 서리나는 복귀 후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처음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 10개를 꽂아넣고 위닝샷도 32개를 기록해 각각 에이스 1개, 위닝샷 9개에 그친 키릴렌코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서리나는 “복귀 후 가장 잘한 경기였다. 이제야 안정감을 찾고 내 플레이를 하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펑솨이(20위·중국)는 멜린다 친크(262위·헝가리)를 2-0(6-2 7-6<5>)으로 제압해 3회전에 합류했다.
앞서 2회전에서 프랑스오픈 우승자 리나(중국·4위)를 돌려세운 자비네 리지키(62위·독일)도 도이 미사키(133위·일본)을 2-0(6-4 6-2)으로 완파해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는 타미라 파세크(80위·오스트리아)에 1-2(6-3 4-6 9-11)로 져 탈락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30위·키프로스)를 3-1(6-4 4-6 6-3 6-4)로 돌려세우고 16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 도중 긴 랠리 끝에 점수를 잃는 등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라켓을 바닥에 대고 두들기는 등 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악착같이 코트 양옆을 누비며 날카로운 포어핸드 위닝샷을 때려넣어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고 3시간15분 만에 승리를 매듭지었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역시 다비드 날반디안(23위·아르헨티나)를 3-0(6-4 6-2 6-4)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은 18세 신예 버나드 토미치(158위·호주)에 0-3(1-6 4-6 5-7)으로 완패,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탈락자가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