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銀 불법자금 받은 '오라바이오틱스' 회생 어려울 듯

2011-06-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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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보해저축은행의 불법 대출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오라바이오틱스의 기업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경영자들이 저지른 불법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수백억원이 넘는 우발 채무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저축은행은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 일반 개인에게 11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오라바이오틱스 전임 CEO인 이상석 대표가 회사 차원에서 '보증'을 선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오라바이오틱스는 최근 기존에 밝혀진 200억원 가량의 채무 외에도 추가로 110억원의 새로운 부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보해저축은행이 만든 SPC들을 통해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증자 형태로 받았지만 현재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오라바이오틱스의 기업회생을 책임지고 있는 오상탁 관리인은 "전임 경영자인 이상석 대표가 일반인이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회사가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대출을 받아간 당사자인 '김희준'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전임 CEO인 이상석 대표가 보해저축은행에 회사 명의로 보증을 섰지만 보해로부터 대출을 받아간 개인이 누군지 전혀 근거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해저축은행 역시 고객 정보 보호 명분을 앞세워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감독기관은 현재 '김희준'이라는 인물과 구속된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장, 이용호게이트의 주인공인 이용호 씨와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상탁 관리인은 "전임 대표이사인 이상석 사장과 이상헌 CFO를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사를 방문한 다수의 채권자들도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우발채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당국은 110억원 외에도 추가로 70억원에 가까운 우발 채무가 있다는 정황을 이미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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