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과 전북, 경북지방을 중심으로는 농경지가 침수되고 교량이 붕괴돼는 피해가 이어졌다.
25일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계룡시에 294㎜의 비가 내렸고, 대전 273.5㎜, 보령 211㎜, 천안 186㎜, 공주 175㎜ 등의 비가 쏟아져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천 403㏊, 보령 74㏊, 연기 0.6㏊ 등 모두 478㏊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충북에서도 지난 22일부터 내린 비로 보은군 보은읍 향교천 석축이 일부 유실되고 진천군 덕산ㆍ이월ㆍ초평면과 진천읍 일대 비닐하우스 45채가 물에 잠겼다.
단양군 어상천면 덕문곡리 지방도,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지방도,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지방도, 청원군 미원면 기암리 국도에서 낙석과 토사유출 사고가 속출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틀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경북 울진군 평해면과 봉화군 춘양면 등에서 농경지 18.2㏊가 물에 잠기고 안동시 예안면의 주택 10채가 침수됐다.
24일에는 경북 상주 은척면 하흘리에서 농사일하러 나간 이모(85)씨가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는 북상 중인 5호 태풍 ‘메아리’의 전면에 형성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항으로 오는 27일까지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축대붕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