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新京報)는 은행업감독위원회(이하 ‘은감위’) 상하이(上海) 은감국 랴오민(廖岷) 국장의 말을 인용, 은감위가 각 은행들에 부동산 대출 축소를 지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랴오민 부국장은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증가한 것은 중국이 최근 실시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때문”이라며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하여 ▲ 토지가 아닌 건설 프로젝트를 담보로 잡을 것▲ 부동산 개발상에 대한 대출을 줄일 것 ▲ 상환능력이 있을 때에만 대출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찍이 지난 5월 말부터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이 은행들에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을 전면 중지하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은행들은 이를 부인했었다.
신문은 그러나 은행이 공개적으로 대출을 중지한다고 밝힌적은 없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대출을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공상은행의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벌써부터 심사를 하지 않고 있어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천윈펑(陳雲峰) 중국 부동산연맹 의장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은행 대출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銀行)은 작년 신증 대출액 7조 9500억위안 중 25% 가량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구매제한 조치, 주택대출 초기납입금 비율을 인상하는 등 동시에 서민주택을 대거 공급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