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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방식 수직축 풍력발전기.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대진풍력이 개발한 획기적인 풍력발전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진풍력은 미국 엔바이로 에너지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자기부상방식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공동개발했다. ‘대진풍력발전기’라는 브랜드명이 붙여진 이 제품은 자기부상이라는 색다른 기술을 적용해 기존 풍력발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대진풍력발전기는 자기부상열차처럼 자석의 미는 힘을 이용해 풍력날개를 공중에 띄운다. 이에 따라 풍력날개와 발전기의 마찰이 덜해 마모현상이 적고 소음도 덜 발생하게 된다. 마모현상이 심해 고장이 자주 발생했던 기존 풍력발전기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대진풍력 관계자는 “기존의 풍력발전기는 대부분 발전기의 부하로 베어링이 깨지면서 고장이 자주 발생했다”며 “대진풍력발전기는 자기부상방식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기 수명이 최대 30년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소음을 대폭 줄였다. 대진풍력 관계자는 “알루미늄 소재는 바람을 부드럽게 흡수할 수 있어 소음 발생이 적다”며 “소음 발생 수준이 20dB 이하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람의 세기가 약해 풍력발전기를 도입하기가 불리한 국내 자연환경도 극복했다. 1.8m/s에 불과한 약한 바람에도 발전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효율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어떤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도 흡수가 가능하도록 넓은 나선형 디자인으로 설계한 것이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이 밖에도 대전풍력 관계자는 “수직축 풍력발전기의 날개 회전수가 적어 풍속이 낮은 상황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며 소음도 적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수평형 풍력발전기에 비해 날개회전수가 1/5 정도로 적지만 발전량은 비슷하다고 한다.
대진풍력발전기의 또다른 강점은 어느 장소에도 설치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건물의 옥상은 물론 비스듬히 기울어진 지붕에도 설치가 쉽다. 비결은 건물 모양에 따라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 올린 후 발전기와 날개 구조물을 얹는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떤 모양의 건물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대진풍력은 소형풍력발전기뿐만 아니라 중형과 대형풍력발전기도 미국 파트너와 손잡고 상업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스리랑카에 대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진풍력 관계자는 “그린홈 100만호와 RPS 등 정부의 녹색 드라이브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서는 관공서나 일반 상가, 공장, 빌딩, 가로등, 다리조명, 터널조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접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