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G 가입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입장이지만 방통위는 여전히 81만명이 2G 가입자로 남아있어 현 시점에서 서비스 종료는 이르다는 것.
방통위는 24일 전체회의에서 KT의 PCS 사업 폐지 승인 건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011 016 017 018 019 등 기존 KT 2G 가입자는 당분간 2G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가 2G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적정한 수준 이하로 떨어진 다음에 방통위에 폐지승인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
다만 적정한 가입자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KT의 무책임한 태도도 지적했다.
지난해 이미 2G 서비스 종료 입장을 밝힌 뒤 KT 경영진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양문석 위원은 “지난해 KT가 번호이동 정책 결정 당시 6월말까지 2G 종료하겠다는 얘기를 이미 했다”면서 “지금까지 KT가 한 조치가 뭐가 있나,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조차 없는데 이건 경영진을 불러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2G 가입자가 자사 3세대(3G)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위약금과 할부금을 면제해 주고 무상 제공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KT는 무상 제공 단말기 종류를 기존 10종에서 23종으로 대폭 늘리고 타사 전환 가입자에게 현금 7만3000원을 지급하는 등 가입자 보호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