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앤 롤링은 오는 10월 자신의 '포터모어(Pottermor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시리즈를 전자책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포터는 기존 전자책처럼 누크나 아이북스토어 등에서 해리포터 전자책 시리즈를 구매하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매 후에는 일반 전자책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등을 포함한 전자책 리더기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해리포터 전자책 시리즈는 기존의 전자책 스토어인 아마존의 킨들이나 반즈앤노블의 누크, 애플의 아이북스토어 등에서 판매하지 않고 포터모어에서만 독점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이 시리즈의 전자책은 오픈소스(Open-Source·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돼 있어 아이패드 등 각종 전자책 단말기에서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그간 롤링이 첫 번째 책이 나온 1997년 이후 최근까지 디지털 형식으로 출시하는 데 반대하면서 종이책 형태로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실험을 할 때가 됐다면서 이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은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몇년 간 해리포터를 헌신적으로 아껴줬던 팬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이 이야기를 새로운 디지털세대에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영국 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출판사 블룸스베리는 포터모어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데 참여해 일정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미국 내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 스콜라스틱도 역시 미국 내 전자책 판매에 대해 인세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