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최근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이날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1-1로 비겼지만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4-2로 앞서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최종예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동원은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1, 2차전을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차전처럼 패스 연결이 잘 안 됐다. 공격수들 간 유기적인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준비해가는 팀이라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지동원은 이 경기 후 영국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선덜랜드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다.
대표팀과 함께 24일 오후 암만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하는 지동원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동료와 헤어진 뒤 25일 두바이에서 영국 뉴캐슬행 비행기를 탄다.
지동원은 “이제 다시 축구를 시작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운동하겠다”고 새 팀에서 뛰는 각오를 밝혔다.
“일단 영어 공부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그는 “선수라면 경쟁은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더 성숙해진다”며 주전 경쟁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동원이 선덜랜드에 입단하면 앞으로 올림픽 예선 경기는 뛰기 어렵다. 올림픽 예선 경기는 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를 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이에 대해 “내가 없어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내가 뛰면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