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EUㆍIMF와 5개년 긴축안 합의

2011-06-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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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과 새로 마련한 5개년 긴축안에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이날 EU와 IMF가 추가 지출삭감과 세금인상 요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부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있으나 24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정부의 소득세 징수 하한선을 연간 1만2000유로에서 8000유로로 낮추기로 한 뒤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 완화 기대감에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같은 합의는 그리스 의회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내각에 대한 신임 표결안을 통과시킨 후 나온 것이다.

그리스 의회가 정부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안을 포함한 이 긴축안을 오는 7월3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가결하면 그리스는 지난해에 합의한 구제금융 지원액 1100억 유로 중 일부인 120억 유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긴축안은 난방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모든 납세자에게 소득에 따라 1~5%의 특별세를 징수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다음 구제금융분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여타 유로존 국가들에게도 도미노 부도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의회의 긴축안 가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리스크자문사인 컨트롤리스크의 데이비드 리아 유럽 애널리스트는 "긴축안에 대한 의회의 투표 결과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긴축안의 통과 여부는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에 빠지느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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