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련, 비자와 싸우는 BC카드 지원사격 나서

2011-06-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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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최근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BC카드에 대해 중국 인롄(은련, 銀聯, UnionPay)이 "BC카드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23일 은련카드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BC카드는 중국 은련의 중요한 합작파트너이며, BC카드가 출시한 은련비자카드로 인해 비자카드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며 "중국은련은 BC카드가 이같은 문제를 공정위에 제소한 데 대해 찬성하고 있으며 BC카드가 은련과의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노력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BC카드는 비자카드를 공정위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고하기로 한 방침을 밝혔으며, 준비를 거쳐 다음주경 정식 신고절차를 밟기로 했다.

비자(VISA) 문구가 새겨진 BC카드를 사용하면 BC카드는 비자카드에 국제카드 분담금과 국제카드 수수료를 로열티로 문다. 국내에서 사용된 금액에 대해서는 0.04%를, 해외에서 쓸 때는 이용금액의 1%를 수수료로 낸다. 하지만 BC카드가 비자넷(VisaNet)이 아닌 미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위 업체인 스타사(Star Network)와 중국 은련카드사에 전용선을 구축했고, 이 망을 이용하면서 비자카드에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됐다. BC카드는 2005년 6월 은련비자카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수수료 수익이 사라진 비자카드는 지난 2년 동안 비자국제운영규정에 따라 비자넷을 이용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10만 달러의 과징금을 BC카드 정산 계좌에서 빼갔다. 이에 BC카드는 비자카드가 높은 수수료 부담을 강요하고 시장 지배적 지위를 악용해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게 된 것.

은련측은 "은련비자카드에 대해 은련은 비자와 함께 소비자들에 대해 균등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어떤 일방도 단독적으로 소비자의 카드이용망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련은 "비자카드가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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