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홍역-장티푸스 ‘주의보’

2011-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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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홍역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이 여름철에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국내 홍역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 정리한 ‘2010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표했다.

◆ 홍역·장티푸스 8월에 크게 유행
감시연보에 따르면 주로 봄과 겨울에 감염병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감염병 환자 발생을 월별로 분석하면 1~3월에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발생이 두드려졌으며 10~12월에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전체적으로 감염병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홍역,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유행성이하선염 등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홍역은 지난 한 해 114명이 발생했는데 5월에 3명, 6월 66명, 7월 41명, 8월 3명 등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2월에는 단 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봄과 가을철에는 발생자가 전무했다.

장티푸스의 경우 매월 11명 가량의 환자가 보고됐는데 8월에는 18명으로 평소 보다 2배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세균성 이질은 8월에만 3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4월과 5월에는 각각 21명, 23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가장 많은 달은 819명이 신고된 11월이었다. 또 6월에 768명, 7월에 645명이 보고되는 등 다른 달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수두는 11월과 12월에 발생자가 몰렸으며 5~7월에도 매달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여름철에도 높은 발생빈도를 보였다.

결핵은 매달 평균 3000여명이 보고됐으며 4월부터 8월까지는 이 보다 최대 500명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환자와 접촉 피하고 개인위생 챙겨야
홍역은 감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나온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감염된다.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발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어 여름철 지역을 여행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위생적인 물이 섞인 해저에서 자란 갑각류나 어패류 등을 통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고열, 복통, 두통, 구토, 설사 또는 변비 등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홍역과 마찬가지로 환자와의 직접 접촉과 호흡기로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이며 침샘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홍역과 장티푸스, 유행성이하선염 모두 예방접종을 통해 질환 발생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또 평소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챙기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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