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시의회, 복지 놓고 신경전 ‘팽팽’

2011-06-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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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사흘째…복지 관련 공방 이어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간의 설전이 서울시의회 정례회(제231회) 시정질문 사흘째인 23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첫번째 시정질문자로 나선 민주당 김형식(강서2)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이 다른 이유가 궁금했는데 우리와 위기의식의 정도가 달랐다"며 "잘 살고 못살고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본다"며 보편적 복지 시행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복지 자원을 만들기 위해선 먼저 성장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나눠주기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서울의 미래에 투자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면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또 "오 시장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1000개로 늘리겠다는 공약이 사설 어린이집 원장들이 반대로 실행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며 "출산률 저하로 초등학교에 빈 교실이 많은데 초등학교에 공립 보육시설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시장은 흔쾌히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 시장에게 "행정의 기본이 안돼 있다"며 서울시의 인사행정을 지적했다. 디자인과 복지를 강조하면서도 두 분야의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시장이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관련 공무원은 계약직만 뽑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공무원 1215명을 뽑았는데 그 중 디자인공무원 13명 중 8명이 계약완료됐고 5명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또 "서울시 복지공무원 501명 중 대부분이 보건의료간호직이고, 사회복지직은 달랑 34명"이라며 복지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시장은 "복지 인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치구에 더 많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헤드쿼터일뿐"이라고 반박했다.

두번째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 김연선 의원은 강북구 수유동의 '북한산 콘도'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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