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FTA발효, 유럽차 가격경쟁…AS는?

2011-06-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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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임·부품값 터무니없어 체계적 대책 필요”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유럽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판매 가격 인하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 가격 인하에는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유럽 수입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스웨덴에서 완성차를 수입하고 있는 볼보를 필두로 푸조,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FTA 발효 전부터 판매 가격 인하를 발표했으며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내부적으로 할인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FTA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은 그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푸조를 비롯한 기타 유럽 브랜드들도 추가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최근 부진한 일본 브랜드의 자리를 위협할 전망이다.

유럽 수입차 업체들은 이 같이 제품 가격 인하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A/S 등과 관련된 부품 가격에 대해서는 상세한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TA에 영향을 받는 브랜드 중 볼보만 수입 부품 전량에 대해 2.5∼3.5% 할인을 적용한 상태다.

대림대 자동차과 김필수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제품 가격은 FTA 이전부터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라며 “많은 수입차 소비자들이 A/S와 관련해 터무니없이 비싼 공임비와 부품 가격에 질려 국산차로 되돌아왔다. 차량 가격보다는 공임 및 부품 비용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자동차 종합 정비업체 관계자도 “국산차는 표준공임이나 핵심 부품 가격이 정해진 반면 수입차의 경우 공임비는 2배에서 4배, 부품 가격은 수십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공임 및 부품 가격에 대한)기준과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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