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들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이 이는 당사자 국가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이며 미국이 끼어들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펑황왕(鳳凰網)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은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미ㆍ중 간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약칭 아태사무협상)에 앞서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중국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추이 부부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를 일으킨 것은 중국이 아니다”며 “중국은 주변국이 그 동안 남중국해에서 빈번하게 도발하는 것을 주시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추이 부부장은 현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불장난에 비유하며 “각 국가가 불장난을 하고 있는데 이 불씨가 괜히 미국에까지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즉, 미국은 절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최상의 해결책은 미국이 이번 분쟁에 끼어들지 않고 당사자 간 알아서 해결하도록 놔두는 것이라고 추이 부부장은 전했다.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당사자 간의 문제 만은 아니라며 다자간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은 직접적으로 미국을 거론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