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22일 '2020 차이나-2020년 중국의 시장·기술·산업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심포지엄에서 복득규 연구전문위원은 "2020년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선진국에는 전기차, 신흥국에는 저가차를 파는 이중 진출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한 전기차 전략을 시급히 수립하는 한편 중국 시장의 성장기회를 선점하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호 수석연구원 역시 "중국의 자동차 등 자본집약적 산업은 2020년까지 한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규획기간에는 도시화 건설과 연구개발 등 투자가 선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도 소개됏다. 연구소 홍선영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시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접근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소비거점으로 부상하는 '메가시티 인접 유망시장'이나 소비력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산업화 기반 신흥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찬수 수석연구원 역시 "연구개발 기지로서 중국의 혁신역량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중국의 고급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연구소 연구원 외에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 이승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중국 부상에 대한 한국 기업 및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