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프랑스의 한 환경 단체의 말을 인용, 지난 3월 11일 일본 해안가를 덮친 쓰나미의 잔해들이 10년간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도는 해류 순환로에 올라탔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따라서 일본 쓰나미는 태평양을 항해하는 선박과 야생동물의 생태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진도 9.0의 지진과 쓰나미는 약 2500만t의 쓰레기를 만들어냈으며, 이중 상당량이 썰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다.
쓰레기 잔해 중에는 비행기, 선박, 자동차, 유조 탱크 등 육중한 물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물체는 가라앉으면 기름이나 연료 등 산업용 액체의 유출로 이어져 트롤 어선의 항해나 환경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해가 될 것이라고 이 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 31일자 보고서에서 해면에 떠다니는 나무나 플라스틱 매트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데 1∼2년이 걸릴 것이고, 두 개의 큰 쓰레기 조각 더미로 나뉘어 떠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류는 동쪽의 태평양 연안과 평행선을 그리며 북쪽으로 향해 알래스카 해류로 흘러들어가고, 다른 한 부류는 남쪽으로 향해 캘리포니아 해류로 표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북태평양 전체를 도는 쓰레기의 항해는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플라스틱이 미립자로 해체돼 이른바 '플라스틱 플랑크톤'이 돼 식량 사슬에 축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