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북·구글 주도 '빅리그' 진출 초읽기

2011-06-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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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 잠재 가입자 1억5000명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아이폰 이용자의 76%인 1억5000만명이 애플의 새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애플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RBC캐피털이 지난 7~14일 아이폰 이용자 149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76%가 '무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마이크 아브람스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전체 아이폰 이용자를 감안하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아이폰 이용자는 1억5000만명에 달한다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이 각각 7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 3억명을 회원으로 둔 트위터와 야후, 2억명이 이용하는 구글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 등 쟁쟁한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이 똬리 틀고 있는 '빅리그'에 뛰어들 게 된다는 의미라고 포춘은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 중 73%는 애플의 새 문자 서비스인 '아이메시지'도 이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간 24.9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음악 서비스 '아이튠스 매치'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앞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1 세계개발자회의(2011 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아이메시지와 아이튠스매치 등을 올 가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브람스키는 "아이클라우드는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튠스와 함께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안드로이드폰의 위협을 막아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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