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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사진 = KIA타이거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KIA의 4번을 맡은 최희섭이 허리 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며 당분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20일 "최희섭의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증세가 악화됐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2~3주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9일 찍은 MRI(자기공명영상)와 지난 2월 찍었던 필름을 비교·분석한 결과 디스크 증세가 악화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1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2-2이던 8회말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린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타석에서 몇 차례 허리를 만지던 최희섭은 2루에 안착하자 마자 허리를 부여잡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털썩 쓰러지면서 힘겹게 드러누운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결국 광구주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갔다.
최희섭의 허리 통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희섭은 지난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도 허리가 아파 조기 귀국했고, 시즌 중에는 지난 5월 3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진 결과는 두차례 모두 요추 염좌였다.
최근 18일 삼성전에서는 5회말 고의4구로 출루 후 대주자 김주형과 교체된 바 있다. 19일에도 8회 2루타를 치기 전에 타석에서 벗어나 허리를 만지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를 보였다.
KIA는 6월에 12승 5패의 강한 상승세로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09년 후반기 그랬듯 탄탄한 선발진과 파괴력있는 중심타선으로 타 팀을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던 참이다. 이달 김상현·나지완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더욱 기대됐다.
그러나 타율 2할9푼6리(186타수 55안타), 6홈런, 27타점의 '빅초이' 최희섭의 부상은 이런 구상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혹여나 내달 복귀한다 하더라도 정상 타격이 가능할 지 의문이 크다. KIA 타선에 위기가 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