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양국은 지난 5월 실시된 전략경제대화에서 아태사무협상 개최를 합의한 바 있으며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20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한 아태사무협상 1차회의에서는 양측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운영방안을 포함해 북한, 미얀마,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베트남의 단독 실탄 사격훈련 강행과 중국의 두차례 해군 훈련,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 실시 계획 등으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난달 하순 방중후 북한이 남한에 '거친' 반응을 보이면서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캠벨 차관보와 추이 부부장의 회담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지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 측이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재개'의 3단계 방안을 고수하며 북한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는 속에서 미중 양국이 이와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갈 지에도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캠벨 차관보는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추이 부부장과 만나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